보통 비염으로 치료 받으러 오는 경우에 비염증상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유병력이 오래된 환자일수록 비염과 축농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감기와 비염, 축농증은 모두 코에 생긴 질환이기도 하고, 증상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는 정확히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자칫 비염이나 축농증을 잘못 판단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거나 감기치료만 할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염의 증상을 가지는 아이들은 장부 중 특히 비, 폐, 신 세 장부의 기능이 약화된 경우가 많고, 면역력 자체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평소 조금만 온도가 차지거나 찬 데서 바람을 쐬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감기가 나은 후에도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비염이 오래되어 부비동의 입구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부비동 내에 분비물이 고이게 되고 여기에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서 이비강의 염증이 부비동으로 전파되면 축농증으로도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기, 비염, 축농증의 3가지 질환은 이러한 측면에서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밀접한 상호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들 세 가지 질환은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치료에 대한 접근과 한약 약물 및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감기의 경우에는 콧물이나 코막힘 등의 코의 증상 외에도 으슬으슬 춥다던가 하는 오한, 열감, 두통, 인후통 등의 전신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이에 반해 비염은 오로지 코와 관련된 증상만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맑은 콧물이 주가 되며, 재채기와 코막힘이 동반됩니다. 심하면 눈이 가렵기도 하고 코가 가려워서 계속 코를 비비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증상이 오래되면 눈 밑에 거무스름한 색소침착도 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부건조감,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축농증은 염증소견으로 누렇거나 연두색의 농성 콧물이 나오거나 고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코막힘, 후비루가 동반되며, 입이나 코에서 비릿한 썩은 냄새 같은 것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머리가 무겁고 아픈 증상, 냄새를 못 맡는 증상, 기억력 감퇴, 주의력 산만, 시력감퇴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것은 환자의 일반적인 증상과 비내시경상 상태 및 기타 소견을 참조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비염이나 축농증이 오래되면 아이들의 경우 성장에도 지연이 있으며, 학업능률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 연구결과 발표 되었으므로 가장 중요한 점은 축농증으로 발전되기 전에 비염 및 감기증상을 치료하고 잘 관리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한방치료는 양방치료에 비해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인식이 있는데, 저희 혜은당클린한의원에서는 일반적으로 비염의 경우 유의한 증상호전은 1개월 이내로 나타나며, 축농증의 경우에도 증상정도에 따라 1개월 전후로 나타납니다. 물론 한약은 면역증강과 체질개선 및 장부기능을 정상화하여 재발율을 낮추려면 증상호전 후에도 1~2개월을 꾸준히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청비수, 비염고, 배농액 등의 보조요법으로 부비강내의 충혈소견 및 부종을 없애고 내부의 노폐물 및 농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비염과 축농증은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며, 소아의 경우 장부기관과 면역력이 발달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가 더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따라서 비염의 근본원인을 바로 잡아 체질을 개선시키고 장부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치료를 통해 지긋지긋한 비염과 축농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